본문 바로가기
밍9밍9/드문 책읽기

아몬드/송원평 장편소설

by ming_dream_is 2020. 3. 13.
728x90

[감정을 못느낀다는건 어떨까]라는 상상은 다들 한번쯤은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어렸을 때는 사실 꽤 느끼고 싶지 않았다. 시험칠 때 긴장좀 안했음 좋겠구 무서운거 보고 놀라지 않아서 친구들 앞에서 우쭐대고 싶었고 엄마한테 혼나도 전혀 무섭지 않을꺼라 생각했다ㅋㅋ

사진출처: yes 24


책의 제목에서 보여주는 아몬드는 우리 뇌의 한 부분이다. 편도체로, 아몬드처럼 생겼다. 주인공은 이 부분이 남들보다 작다. ‘알렉시티미아’, 감정불감증이다. 주인공은 선천적으로 온 것이기에 특히 ‘공포’를 느끼지 못한다. 이런 특별한 주인공의 성장과정을 그린 책이다.


* 책의 전반부가 너무 좋았다. 전형적인 한국드라마 내용을 벗어나 참신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지막 부분으로 갈수록 너무 뻔한 기적과 당연한 주인공의 결말이 나와서 꽤 실망했다. (엄마가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읽게 됐는데, 엄마가 이책을 다 읽기전에 내가 다 읽었다. 엄마가 나한테 이 책 참 재밌지 않았냐 해서, 엄마가 재밌던거라면 거기서 그만 읽는게 좋다고 했다. 딱 중간까지가 정말 재밌는 책)

* 줄거리: 주인공은 크리스마스이브에 한 남자의 묻지마 살인으로 할머니를 잃고 엄마는 목숨은 건졌지만 의식은 없다. 아빠는 태어나기 전에 죽었기때문에 주인공은 혼자 엄마와 할머니가 하던 책방을 지키고 있다. 엄마의 병원을 매일 가던 중 한 부잣집의 아들 행새를 한 번 하게 되는데 이 일로 주인공의 인생이 꽤 꼬인다. 주인공이 고등학교에 갔고, 조금 더 있다가 온 전학생이 그 부잣집의 진짜 아들(곤이)이기때문이다. 곤이는 공포를 못느끼는 주인공에게 흥미를 느끼고 괴롭히고 싸우고 그 덕에 진짜 아버지(부잣집)와 사이는 더 안좋아지고를 반복하지만 이내 곤이와 주인공은 친구가 된다. 하지만 곤이는 사회의 눈과 편견에 부딪히고 결국 자신을 사랑하지 않게되어 더 나쁜 길로 빠지게 된다. 동시에 주인공은 달리기를 잘 하는 한 여자아이와도 친해진다.(주인공이 좋아하는 감정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준다) 이러한 관계들 속에서 주인공은 이내 뭔지 모르겠지만, 알것도 같은 ‘감정’이란 것을 느끼게 된다

*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각각 성장한다.
* 고아원에서 자란 부잣집 아들 곤이는 거기서 이겨내느라 뾰족뾰족한 느낌이 든다. 사실 다른아이들과 같이 그저 사랑받고 싶어하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주인공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고 실망하고 하지만 이내 주인공의 감정은 못느끼지만, 자신을 생각해주는걸 깨닫고 엇나간 길에서 돌아오는 열린결말을 가지고 있다
* 병원 의사였지만, 자기 아내의 병은 알지 못했던 심박사는 항상 아내가 아침마다 구웠던 빵을 늘 굽는다.
* 달리기를 잘 하는 아이(나비)는 부모님의 반대로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육상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주인공과 얘기도 하고, 자기 혼자 생각하면서 이내 그 해결책을 찾게 된다

* 초반의 내용이 꽤 마음이 아팠다. 주인공은 무서움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동네의 한 아이가 형들에게 맞아 죽었지만, 겁내지 않고 아이의 아버지에게 말하지만, 아버지는 주인공이 장난치는 줄 알고 바로 달려가보지 못했다. 아버지가 바로 달려갔더라면 살았겠지만, 그렇지 않아 죽었다. 좀 어이 없긴한데 그걸 아버지는 주인공이 이상하다 탓을한다;; 장난이든 아니든 자기 애면 빨리 뛰어가야하지 않나;; 그 밖의 다른 일들도 있는데 이러한 일로 초등학교에서 다른 학교 부모들이 주인공과 같이 학교다니기를 꺼려한다
* 이에 주인공 엄마는 알고리즘을 만들어 가르친다. 이러한 상황에선 이러하게 반응 하라고. 주인공 엄마는 주인공이 평범하기를 바라기때문에 어릴때부터 아몬드를 내내 먹인다. 말도 안되지만, 그렇게 하면 편도체가 조금이라도 커지길 바라서였을것이다. 조금만 달라도 쳐다보는 우리 사회에서 자신의 아이가 특출하기는 바라나 그렇지 않다면 제발 평범하기를 비는 모습에 나는 마음이 너무 아팠다.

 

 

 



아몬드 줄거리, 아몬드 읽은 후기, 송원평 장편소설, 소설 아몬드, 아몬드 독후감




728x90

댓글